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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겨울’에 관한 짧은 시 모음 그리고 시 낭독 – 짧은 겨울 시 및 이 주제에 대한 세부정보
주제에 대한 설명 짧은 겨울 시:
‘겨울’에 관한 짧은 시 모음 그리고 시 낭독
(01) 첫 눈 ~ 김용택
(02) 겨울 사랑 ~ 문정희
(03) 겨울비 ~ 박남준
(04) 겨울비 ~ 박만엽
(05) 겨울밤 ~ 박용래
(06) 겨울비 ~ 서지월
(07) 겨울 ~ 윤동주
(08) 겨울 들판 ~ 이상규
(09) 눈 오는 날 ~ 이정하
(10) 겨울 산 ~ 황지우
(1) 첫 눈 ~ 김용택
까마득하게 잊어버렸던 이름 하나가
시린 허공을 건너와 메마른 내 손 등을 적신다.
(2) 겨울 사랑 ~ 문정희
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
머뭇거리지 말고
서성대지 말고
숨기지 말고
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
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
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
(3) 겨울비 ~ 박남준
먼 바람을 타고 너는 내린다
너 지나온 이 나라 서러운 산천
눈 되지 못하고 눈 되지 않고
차마 그 그리움 어쩌지 못하고
감추지 못하고 뚝뚝
내 눈앞에 다가와 떨구는 맑은 눈물
겨울비, 우는 사람아
(4) 겨울비 ~ 박만엽
깊어만 가는 겨울
비가 내리네.
눈보라에 쫓기듯
서두르며 내리네.
부르지도 않았는데
겨우내 얼어버린
냉가슴 녹일 듯
그리움을 안고 내리네.
안겨준 그리움 베개 삼아
뜬눈으로 밤새우면
말없이 가버린 겨울비
임과 함께 봄에 다시 보려나.
(5) 겨울밤 ~ 박용래
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마늘밭에 눈은 쌓이리
잠 이루지 못하는 밤 추녀 밑 달빛은 쌓이리
발목을 벗고 물을 건너는 먼 마을
고향집 마당귀 바람은 잠을 자리
[출처: 강아지풀. 민음사. 1975년]
(6) 겨울비 ~ 서지월
참 좋은 사람들 다 떠나가고
추적추적 겨울비 내린다
참 좋은 사람들 다 떠나 있는
천리 밖 숲에는 보송보송 흰 눈이 내릴까
지금 내 곁에는 아무도 없고
지금 내 곁에는 흐르지 않는 물
물대접을 마주하고 시를 쓴다
(7) 겨울 ~ 윤동주
처마 밑에
시래기 다래미
바삭바삭
추어요.
길바닥에
말통 동그램이
말랑말랑
얼어요.
(8) 겨울 들판 ~ 이상규
겨울 들판이
텅 비었다.
들판이 쉬는 중이다.
풀들도 쉰다.
나무들도 쉬는 중이다.
햇볕도 느릿느릿 내려와 쉬는 중이다.
(9) 눈 오는 날 ~ 이정하
눈 오는 날엔
사람과 사람끼리 만나는 게 아니라
마음과 마음끼리 만난다.
그래서 눈 오는 날엔
사람은 여기 있는데
마음은 딴 데 가 있는 경우가 많다.
눈 오는 날엔 그래서
마음이 아픈 사람이 많다.
(10) 겨울 산 ~ 황지우
너도 견디고 있구나
어차피 우리도 이 세상에 세 들어 살고 있으므로
고통은 말하자면 월세 같은 것인데
사실은 이 세상에 기회주의자들이 더 많이 괴로워하지
사색이 많으니까
빨리 집으로 가야겠다
[자막] 한국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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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작가: 만엽채널[pmyCH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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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동영상 업로드 날짜: 2021. 12. 3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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